Date
2025-10-28 (TUE)
Time
19:30
Venue
Seoul Arts Center Concert Hall
Tickets
Artist
Czech Philharmonic
Semyon Bychkov
2025년 10월, 130번째 시즌을 맞이한 체코 필하모닉이 세계적 거장 세묜 비치코프와 함께
다시 한번 한국을 찾는다. 2023년 내한 당시 “오케스트라 대전의 진정한 승자”라는 찬사를 받으며 유럽을 대표하는 명문 악단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던 체코 필하모닉은,
올해 더욱 깊어진 예술적 통찰과 전통의 울림으로 관객과 다시 마주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체코의 민족적 정체성과 예술혼이 응축된 스메타나 ‘나의 조국(Má Vlast)’ 전곡이 연주된다. 체코의 역사, 자연, 신화를 담은 이 작품은 단순한 음악을 넘어 ‘국가적 서사’로 여겨지며, 오늘날까지도 자유와 저항 정신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깊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그 두번째 곡인 ‘블타바(Vltava)’ 초연 150주년, 그리고 체코 독립 107주년을 함께 기념하는 해로서,
그 역사성과 감동이 더욱 깊이 있게 다가온다.
‘나의 조국’은 세묜 비치코프와 체코 필하모닉의 대표 레퍼토리이기도 하다. 2025 BBC 뮤직 매거진 오케스트라 어워드 수상은 물론, 올해 프라하의 봄 음악제 개막 무대에서도 이 곡을 연주하며 국제적인 찬사를 받았다. 특히, 비치코프의 해석은 절제된 격정과 치밀한 구조, 그리고 민족적 정서에 대한 깊은 존중을 바탕으로, ‘나의 조국’을 오늘의 감각으로 새롭게 되살린다.
섬세하면서도 열정적인 악단의 선율과 세묜 비치코프의 탁월한 리더십이 그려내는 이번 내한 무대는, 시대와 문화, 예술의 경계를 잇는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다.